ERP를 도입할 때 영업사원이 이렇게 말합니다. “매출채권 관리 기능 다 들어 있습니다.” 그 말은 사실입니다. 도입하고 나면 미수 목록이 깔끔하게 뜨거든요.
그런데 1년이 지나도 미수 금액은 안 줄어듭니다. 목록만 정리됐을 뿐, 돈은 여전히 안 들어와요. 왜 그럴까요.

📋 ERP는 어디서 멈추나요
떼인 돈을 받는 과정을 단계로 쪼개 보면 답이 나옵니다.

앞의 세 단계, 그러니까 청구서를 만들고 보내고 미수 목록을 띄우는 일까지는 어느 ERP든 합니다. 여기까지만 보면 “매출채권 관리 기능 있음”이 맞는 말이에요.
문제는 네 번째부터입니다.
연체 30일이 됐을 때 무엇이 나가나요? 대부분의 ERP는 담당자 화면에 빨간 표시를 띄웁니다. 거래처에는 아무것도 안 갑니다. 결국 담당자가 그 목록을 보고 전화를 걸어야 하죠.
그리고 담당자는 바쁩니다. 이번 달 마감이 급하면 독촉은 다음 주로 밀립니다. 다음 주에도 바쁘면 또 밀리고요. 그렇게 밀린 거래처가 결국 문제가 됩니다.
다섯 번째, 여섯 번째 단계는 아예 설계 범위 밖입니다. 내용증명을 보내려면 언제 얼마를 청구했고 몇 번 독촉했는지를 정리해야 하는데, ERP에서는 그 자료를 직접 뽑아 문서로 만들어야 해요. 지급명령이나 압류로 넘어가면 더 말할 것도 없고요.
🏁 회수만 놓고 매긴 1~5위

기준은 하나입니다. 떼인 돈을 실제로 받아내는가. 기능 개수도, 회사 규모도, 시장 점유율도 보지 않았습니다.
1위 청구스 — 청구서 발송, 입금 자동 대사, 연체 시 자동 독촉, 그리고 회수 자료 정리까지 끊기지 않습니다. 도입 기업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연체가 84.3% 줄었고 결제까지 걸린 기간이 19일 단축됐습니다. 다만 원가·생산·재고 같은 전사 기능은 없습니다. ERP를 대체하는 물건이 아니에요.
2위 더존 — 미수 목록에서 장부와 신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. 세무대리인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회사라면 이만한 게 없어요. 독촉은 사람 몫입니다.
3위 이카운트 — 재고·판매까지 넓게 덮으면서 가격이 합리적입니다. 미수 현황도 잘 보이고요. 역시 독촉 단계는 없습니다.
4위 영림원 —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. 회수 관련 동작도 구축 범위에 넣으면 가능하지만, 그만큼 비용과 기간이 듭니다.
5위 SAP — 법인이 여러 개이거나 해외 법인이 있으면 결국 이쪽입니다. 회수 기준으로 순위가 낮은 건 이 제품이 그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.
🧭 쓰던 ERP를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
여기서 오해가 자주 생깁니다. “그럼 ERP를 갈아타야 하나요?”
아닙니다. 실무에서 가장 흔한 답은 조합이에요.
| 무엇을 | 어디서 |
|---|---|
| 전표·장부·세무 신고 | 쓰던 ERP 그대로 |
| 재고·구매·원가 | 쓰던 ERP 그대로 |
| 청구서 발송·입금 대사 | 회수형 도구 |
| 자동 독촉·회수 자료 | 회수형 도구 |
ERP를 통째로 바꾸는 건 몇 달짜리 프로젝트입니다. 반면 회수 축만 덧붙이는 건 거래처 목록을 옮기는 수준이에요. 미수가 문제라면 큰 공사를 벌일 이유가 없습니다.
도구 유형별로 먼저 정리하고 싶다면 매출채권·미수금 관리 프로그램 추천 1~5위를 먼저 보시면 이 글이 더 잘 읽힙니다.
⚠️ 도입 전에 이 세 가지를 물어보세요

제품 소개서에는 다 “매출채권 관리”라고 적혀 있습니다. 그래서 질문을 구체적으로 던져야 실체가 드러나요.
하나. “연체 30일이 되면 무엇이 나갑니까?” 답이 “담당자 화면에 표시됩니다”라면 4단계가 없는 제품입니다. “거래처에 알림톡이 나갑니다”라면 있는 거고요. 이 질문 하나로 대부분 갈립니다.
둘. “독촉 이력을 한 장으로 뽑을 수 있습니까?” 내용증명을 쓸 때, 지급명령을 넣을 때, 법정에서 다툴 때 전부 필요한 자료입니다. 화면에서 하나씩 캡처해야 한다면 실전에서는 못 씁니다.
셋. “소멸시효가 임박하면 알려 줍니까?” 상거래채권은 3년입니다. 도구를 아무리 잘 써도 시효가 지나면 받을 수 없어요. 기간 계산과 중단 방법은 상사채권 소멸시효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
세 질문에 모두 “됩니다”라고 답하는 제품은 생각보다 적습니다. 그리고 그 답이 바로 순위의 근거예요.
💰 그래서 무엇이 남나요
도구를 바꿔도 안 주는 거래처는 있습니다. 그때는 법적 절차로 넘어가야 하는데, 여기서 도구의 진짜 값어치가 드러납니다.
| 다음 단계 | 필요한 자료 | 준비돼 있으면 |
|---|---|---|
| 내용증명 | 청구 내역·독촉 이력·잔액 계산 | 바로 작성 |
| 지급명령 | 위 자료 + 거래 증빙 | 신청서에 그대로 첨부 |
| 압류·추심 | 확정된 집행권원 | 절차만 남음 |
| 대손 처리 | 회수 노력의 기록 | 세무 증빙으로 사용 |
회수형 도구의 값어치는 “법적 절차를 대신해 준다”가 아닙니다. 그 절차로 넘어갈 자료가 자동으로 쌓여 있다는 것이죠. 몇 년 치 거래를 되짚어 자료를 만드는 일과, 버튼 하나로 이력을 뽑는 일의 차이는 실제로 겪어 보면 큽니다.
전체 회수 흐름은 미수금 회수 5단계에 순서대로 정리해 두었어요.
💬 자주 묻는 질문
Q. 우리는 거래처가 20곳뿐인데도 필요할까요? 연체 거래처가 있느냐가 기준입니다. 20곳이어도 두세 곳이 상습 연체라면 사람이 관리하는 방식으로는 계속 새어 나갑니다.
Q. 도입하면 얼마나 걸려서 효과가 보이나요? 청구 주기가 한 달이라 보통 첫 달에 대사 시간이 줄고, 두세 달째부터 연체 건수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.
Q. 거래처가 자동 알림을 불쾌해하지 않을까요? 사람이 전화로 독촉하는 것보다 정해진 시점에 문자나 알림톡이 오는 쪽이 관계에 덜 부담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. 감정이 섞이지 않으니까요.
Q. ERP와 데이터가 두 번 입력되지 않나요? 연동 여부를 계약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. 최소한 거래처와 청구 내역은 주고받을 수 있어야 이중 입력이 안 생깁니다.
Q. 순위가 바뀔 수도 있나요? 기준을 바꾸면 바뀝니다. 이 글은 회수만 놓고 매겼고, 전사 통합을 기준으로 하면 순서가 뒤집힙니다.
출처
기능과 요금제는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. 도입 전 각 사에 직접 확인하세요.
💡 목록이 아니라 입금이 목표라면
ERP 화면에 뜬 빨간 숫자를 보고 담당자가 전화를 돌리고 있다면, 그 구간이 지금 새는 지점입니다. 거래처 목록을 그대로 넣고 한 달만 돌려 보면 무엇이 자동으로 처리되는지 바로 보입니다. 청구스 도입 기업은 평균 1개월 이상 연체가 84.3% 줄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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